건강

구입한 브로콜리 봉지 안에서 사다리뱀을 발견하고 경악한 남성

브로콜리 봉지 속에서 발견된 ‘충격적인 손님’

63세의 한 남성이 슈퍼마켓에서 브로콜리를 사 왔다가, 며칠 뒤 그 안에서 상상도 못한 존재를 발견하고 극도의 공포를 느꼈다.

영국 버밍엄에 사는 네빌 린턴(Neville Linton)은 냉장고를 채우기 위해 할인마트 알디(Aldi)를 방문해 브로콜리 한 봉지를 구입했다. 그로부터 3일 뒤, 주방 조리대에서 비닐 포장을 벗기던 중 브로콜리 줄기 사이에 무언가 둥글게 말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것은 다름 아닌 뱀이었고, 놀랍게도 아직 살아 있었다.

린턴 씨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구입한 브로콜리 봉지 안에서 사다리뱀을 발견하고 경악한 남성

“정말 끔찍했어요. 저는 뱀을 정말 무서워합니다. 브로콜리를 그냥 주방에 내버려뒀다면, 뱀이 집 안을 돌아다녔을 거라고 생각하니 아찔합니다.”


알디 매장에서 시작된 ‘뱀 소동’

산업 청소 분야에서 일하는 린턴 씨는 뱀에 대한 공포증이 있어 혼자 해결하기 어려웠다. 다행히 57세인 그의 여동생 앤-마리 텐카네민(Ann-Marie Tenkanemin)이 도와 나섰다. 남매는 브로콜리를 통에 담아, 해당 브로콜리를 샀던 알디 매장으로 가져갔다.

매장 관리자 역시 그 장면을 보고 크게 놀랐다. 린턴 씨는 당시를 이렇게 전했다.

“처음에는 여동생이 장난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뱀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바로 뒤로 물러났죠. 매장 직원도 상당히 겁먹은 상태였습니다.”

이후 린턴 씨와 41세 아들 도너번(Donovan)은 이 뱀을 들고 더들리 동물원(Dudley Zoo)을 찾아가 정체를 확인했다. 동물원 전문가들은 이 뱀이 아직 어린 사다리뱀(ladder snake) 이라고 설명했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이 뱀은 독은 없지만, 사람을 물 경우 상당히 아픈 상처를 남길 수 있는 종이다.


가족의 안전을 위협한 사건… 보상은 충분할까?

알디 측은 린턴 씨에게 일정 수준의 보상을 제시했지만, 그는 이 사건이 단순한 불편을 넘어 가족의 안전을 위협한 심각한 문제라고 보고 있다. 집에는 장애가 있는 아들과 장모 등, 돌봄이 필요한 가족이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렇게 우려를 드러냈다.

“우리 집에는 취약한 가족 구성원이 두 명이나 있습니다. 만약 뱀이 집 안으로 풀려났다면, 그 위험은 상상 이상이었을 겁니다. 제 뱀 공포증까지 생각하면, 정신적인 충격도 엄청났고요. 지금 제안된 보상으로는 도저히 충분하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알디 지점장은 다른 고객들에게서 비슷한 신고가 들어온 적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재발 방지를 위한 SOP(표준 운영 절차) 를 정비해, 향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고객들이 안심하고 장을 볼 수 있는 환경을 다시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알디 대변인 역시 공식 입장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당사 공급업체는 그동안 이와 같은 성격의 불만을 받은 적이 없으며,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엄격한 절차를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개별적이고 예외적인 사례로 보고 철저히 조사 중이며, 자사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 점에 대해 린턴 씨께 사과드렸습니다.”


어떤 뱀이었나? ‘사다리뱀’에 대해 알아보기

린턴 씨의 아들 도너번에 따르면, 더들리 동물원의 파충류 전문가들은 이 뱀이 어린 사다리뱀이라고 설명했다. 생김새가 위협적으로 보이고 물렸을 때 통증이 심할 수 있지만, 독성은 없는 비독사이다.

사다리뱀은 주로 유럽에서 서식하며, 특히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와 프랑스 일부 지역에서 흔히 발견된다. 이들은 다음과 같은 환경을 선호한다.

  • 서늘하고 온화한 기후
  • 낮은 그늘이 많은 장소
  • 생울타리, 숲 가장자리, 포도밭
  • 설치류 굴, 속이 빈 나무
  • 과수원과 바위 지대 등

사다리뱀은 대체로 단독 생활을 하며, 성격은 다소 공격적이고 방어적이다. 위협을 느끼면:

  • 날카로운 이빨로 위협하며 덤비고
  • 불쾌한 냄새를 내뿜어 천적을 쫓아낸다.

육식성이지만 사람을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종은 아니다. 주로 다음과 같은 먹이를 사냥한다.

  • 쥐, 토끼 등 설치류
  • 작은 새와 조류 알
  • 거미, 도마뱀
  • 각종 곤충

브로콜리 속에 숨어 영국까지 ‘무임승차’했던 이 사다리뱀은 현재 더들리 동물원에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으며, 전문가의 관리 하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게 되었다.